공생(工牲)전 :장인공, 희생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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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 제 이글루의 글 중 하나를 이오공감에 보냈다길래
이제 나도 수많은 방문객으로 카운트를 올릴 수 있는 건가 두근반 세근반 이오공감을 주시하다가 <-어이
마침 추천수가 4개인 공생전을 봤습니다.
다 읽고 추천 지긋이 눌러서 5개로 만들어드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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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그다지 공감가는 내용은 아닙니다.
이제 겨우 석사과정이 끝나갈 뿐이고, 박사까지 졸업하려면 몇년이나 남았으니 취직은 먼나라 얘기기도 하고..
(제가 취직할 때는 다음 정권이라는 게 삶의 희망임)
애초에 중고딩때부터 공돌이짓을 해오며
딱히 남의 대우가 안좋다거나 하는 문제보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잘 안나와서라도
수도없이 때려치울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돌아오게 되더군요.
그걸 깨달은 뒤로는, 그냥 뭐 그러려니 합니다.
적어도 저는, 공돌이의 대우가 길거리 노숙자만도 못하고 임금이 구두닦이 아저씨만도 못할지라도
공돌이짓을 계속할 거라는 걸 인정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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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저것 지름의 욕구는 많은 편이지만 그다지 귀족적인 생활을 바라는 것은 아니고,
돈은 한 가족 부양할 만큼만 있으면 되고,
그저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며 안굶고 살 수 있으면 충분할 것 같군요.
애초에 저에게 있어서 공학은 나름의 구도(求道)의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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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이 나라에
밥줄의 상당부분을 공돌이들이 만들어 주고 있는데
그 공돌이들에 대한 대우가 안좋은 것도 사실이죠.
얼마전 거품에 대한 이야기(http://cren.egloos.com/3995568)와 겹치는 이야기이지만,
너도나도 부가가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달려들다보니
그 부가가치가 부가적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원래의 가치의 의미를 잊은 것이 아닌지.
저야 이미 버린 몸(...)이라 생각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이나 후배들 보고 있으면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거기다 겉만 번지르르한 이 이글루 글들 보고 혹해 버렸는지 사촌동생 한놈도 공돌이의 길로 들어서버렸는데 -_-
사촌동생 본인이야 자기 인생 자기 책임이니 그러려니해도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께는 좀 죄송스럽군요.
덕분에 우리집안 우리대의 남자3명은 전부 공돌이가 되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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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론 일이 이지경이 된 건 공돌이들의 탓도 있다고 봅니다.
공학에 대한 철학이 없고, 자기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없이
그저 요즘 뜨는 분야라고 해서 공대 나온 양산형 공돌이들이 너무 많은지라.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기술자 수준의 공돌이가 많다보니
그저 쓰고 버리는 풍조가 생긴 걸지도 모르죠.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이 되면 최소한 버려지진 않을테고,
비싼 돈 주고라도 잡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면 대우받고 살텐데 말입니다.
...말은 쉽지; 싶긴 하군요;
제 자신도 그럴 수 있을지 자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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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딴 얘기입니다만, 전 그다지 돈을 많이 바라지도 않고,
한국이라는 곳이 공학을 연구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엔 조금 마음이 바뀌어서, 박사를 따고나면 돈 좀 모아서 해외로 떠버릴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서 말이죠.
경제가 죽니 어쩌니는 크게 신경안쓰는데
도덕이 죽은 나라에 자식을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뭐, 제가 졸업하는 건 다음 정권이니(...)
어찌될진 차차 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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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 제 이글루의 글 중 하나를 이오공감에 보냈다길래
이제 나도 수많은 방문객으로 카운트를 올릴 수 있는 건가 두근반 세근반 이오공감을 주시하다가 <-어이
마침 추천수가 4개인 공생전을 봤습니다.
다 읽고 추천 지긋이 눌러서 5개로 만들어드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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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그다지 공감가는 내용은 아닙니다.
이제 겨우 석사과정이 끝나갈 뿐이고, 박사까지 졸업하려면 몇년이나 남았으니 취직은 먼나라 얘기기도 하고..
(제가 취직할 때는 다음 정권이라는 게 삶의 희망임)
애초에 중고딩때부터 공돌이짓을 해오며
딱히 남의 대우가 안좋다거나 하는 문제보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잘 안나와서라도
수도없이 때려치울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돌아오게 되더군요.
그걸 깨달은 뒤로는, 그냥 뭐 그러려니 합니다.
적어도 저는, 공돌이의 대우가 길거리 노숙자만도 못하고 임금이 구두닦이 아저씨만도 못할지라도
공돌이짓을 계속할 거라는 걸 인정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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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저것 지름의 욕구는 많은 편이지만 그다지 귀족적인 생활을 바라는 것은 아니고,
돈은 한 가족 부양할 만큼만 있으면 되고,
그저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며 안굶고 살 수 있으면 충분할 것 같군요.
애초에 저에게 있어서 공학은 나름의 구도(求道)의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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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이 나라에
밥줄의 상당부분을 공돌이들이 만들어 주고 있는데
그 공돌이들에 대한 대우가 안좋은 것도 사실이죠.
얼마전 거품에 대한 이야기(http://cren.egloos.com/3995568)와 겹치는 이야기이지만,
너도나도 부가가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달려들다보니
그 부가가치가 부가적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원래의 가치의 의미를 잊은 것이 아닌지.
저야 이미 버린 몸(...)이라 생각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이나 후배들 보고 있으면 뭔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거기다 겉만 번지르르한 이 이글루 글들 보고 혹해 버렸는지 사촌동생 한놈도 공돌이의 길로 들어서버렸는데 -_-
사촌동생 본인이야 자기 인생 자기 책임이니 그러려니해도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께는 좀 죄송스럽군요.
덕분에 우리집안 우리대의 남자3명은 전부 공돌이가 되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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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론 일이 이지경이 된 건 공돌이들의 탓도 있다고 봅니다.
공학에 대한 철학이 없고, 자기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없이
그저 요즘 뜨는 분야라고 해서 공대 나온 양산형 공돌이들이 너무 많은지라.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기술자 수준의 공돌이가 많다보니
그저 쓰고 버리는 풍조가 생긴 걸지도 모르죠.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이 되면 최소한 버려지진 않을테고,
비싼 돈 주고라도 잡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면 대우받고 살텐데 말입니다.
...말은 쉽지; 싶긴 하군요;
제 자신도 그럴 수 있을지 자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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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딴 얘기입니다만, 전 그다지 돈을 많이 바라지도 않고,
한국이라는 곳이 공학을 연구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엔 조금 마음이 바뀌어서, 박사를 따고나면 돈 좀 모아서 해외로 떠버릴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서 말이죠.
경제가 죽니 어쩌니는 크게 신경안쓰는데
도덕이 죽은 나라에 자식을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뭐, 제가 졸업하는 건 다음 정권이니(...)
어찌될진 차차 보면 알겠죠.
태그 : 공생전



덧글
Rind 2008/12/04 02:45 # 답글
돈은 한 가족 부양할 만큼만 있으면 되고, <-- 사실 저는 여기서 포기했습니다. 주변에 슬 나이 40+ 에 삼성전자 적당히 있다가.. 실력과는 별개로 정치적 이유로 짤려서 다시 치대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아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 어쨌거나 저도 슬프네요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기술자 수준의 공돌이가 많다보니
그저 쓰고 버리는 풍조가 생긴 걸지도 모르죠. <-- 이건 정말 공감(...).
狂工크랜 2008/12/04 11:23 #
그분들과 저의 차이는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다른 분야를 찾을 것인가, 더 낮은 임금을 받더라도 끝까지 엔지니어로 남을 것인가 정도이지 않을까 싶군요.어렵다 어렵다 해도 중소기업에 가도 한가족 먹고살만큼은 벌 수 있지 않을까요.
40대 이상이면 자식이 학교다닐때라 어려울 수도 있긴 하겠군요;
저희 학교의 한 교수님은 대학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 취직하기 보다는 일단 초봉은 낮아도 중소기업에 가서 경력사원으로 대기업에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그래야 안짤린다고;
처음부터 대기업에 가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소모품적인 일만 시켜서..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신규사원이 들어오면 짤리게 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거죠. 어떻게든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거.
큰 문제 중 하나가 많은 대학생들이 수능치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왔듯이 대학 졸업하면 회사가고 회사에서 하라는대로 하기만하면 사는 데 지장없을 줄 안다는 거죠; 혹은 머리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도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노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
자기가 회사를 원해서 회사가 '받아준'거면, 회사가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 버려질 거라는 것도 뻔한데 말이죠. 회사가 자기를 원하게 만들.. 기는 어렵긴 하겠지만 그럴려는 노력을 하려는 사람조차 드물다는 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양 2008/12/04 18:28 # 답글
축하한다. 이오공감.난 네 글이 뭔가 나랑 다른 시각인데 나보다 좀 실리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
난 굉장히 의견을 감정적으로 내어놓는 편이거든. 깔깔.
그래서 방문자의 수가 늘어 심장이 두근두근 콩콩?
狂工크랜 2008/12/04 20:38 #
별로 안느네. ㄲㄲ그닥 공감할만한 내용은 아니었나보지
매개체 2008/12/04 22:47 # 삭제 답글
음 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직접적 영향은 고딩떄 몰려다니던 집단 때문이니자책(?!)하지 마옵소서 ㅋㅋ 그래도 이글루 글들이랑 옛날 일기장 보면서 디지털시스템에 매력은 느꼈던것 같음~
(같이 놀던 5명은, 제3외국어까지 원어민이 가르치는 문과 특화 학교에서 전자전기 2명, 컴공 2명, 물리학과 1명; 우리는 고딩떄 얼핏 구경한 오일러공식으로 무려 라플라스트랜스폼의 존재를 예측했었음 !?!)
사실 狂工之道를 추구하는 형의 이글루에 요즘 이런글들이 부쩍 자주 올라오는걸 보면 역시 힘들고 만만치 않겠구나 싶으면서도 아직 철이 없어서인지, 뭘모르는거겠지만서도 마냥 공부하는게 재밌기만 합니다.
제 주변에 형과 같은 개인의 비전이 있는 공학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사람들이랑만 말이 통해서 그랬는진 몰라도) 세간의 공돌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들이 다 딴세상 이야기 같음; 정작 내 얘기인데;
""애초에 저에게 있어서 공학은 나름의 구도(求道)의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거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ㅋㅋ
狂工크랜 2008/12/04 23:44 #
호오. 오일러에서 라플라스를 예측했다라. 촘 쩌는데?그렇다면 다행이고. ㅋㅋ
..과연 10년 뒤에도 같은 소리 하는지는 두고보자 ㄲㄲ
starseed 2008/12/08 14:17 # 삭제 답글
비로그인 ㅈㅅ 다만 몇가지 ...중소기업 취업후 대기업 경력직이요? 절대 비추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첫 직장은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뒤흔들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현실은 지금 정말 매우 제곱으로 심각합니다. 실력이 되신다면 그에 합당한 곳으로 가시는것 추천.
그리구 대기업에서 정말 한 가족이 먹고살 수 있을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40줄 명퇴에 퇴직금으로 사업이나 닭집창업 트리가 일반적인 "한국 환경" 에서 무지막지한 사교육비와 어처구니없는 고물가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괜히 공사가 짱이네, 공무원이 짱이네 이런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은 실력보다는 라인을 타서 인간관계를 잘 구축하는 사람들이라 보면, 술 잘 못하는 저는 오래 갈 것 같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살아남는 사람들은 입사 동기중 극소수일테고 나머지 대부분은 명퇴 후 어디로 가야할까요. 여기서 부터 공돌이들의 걱정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
狂工크랜 2008/12/08 14:43 #
뭐.. 저도 여전히 학생이고 앞으로도 몇년은 더 학생일 인간인지라회사생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언제나 미래가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스스로 자기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라는 만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스스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확실하다면, 그것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40대에 짤리든 30대에 짤리든 통닭을 튀기든 토스트를 굽든 어떻게든 앞날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자기가 앞으로 뭘, 어떻게 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직장'을 찾게 되는 거고,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공사, 공무원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회사들의 토익 커트라인은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닐까요.
내가 회사를 필요로해서 회사가 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회사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남기겠죠. 정말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 수는 없는 걸까요?
당연히, 세상의 어느 회사든지 바랄 사람이 될 순 없겠죠.
하지만 어떤 하나의 분야에서, 그 분야의 회사라면 탐낼만한 사람이 되는 건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너무 많은 학생들이 어느 회사에서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중 어떤 한 분야에 특화된 사람이 되어서 튀어 보이기는 너무 쉽죠. 문제는 그 분야를 일찍부터 잘 선택해야하고 그 뒤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긴 합니다만.
애초에 '회사에 오래 남아서 무난하고 꾸준하게 오래 돈을 번다'라는 선택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무난하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선택입니다만, 과연 그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개인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