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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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부산.

당시 고등학교 오덕 동창들(...)과 수능 치고 나서 같이 저희 아버지 공장에서 알바하면서..
받은 월급 다 부어서 재료사고 하라는 일은 안하고 장비 돌려가며 제작한 물건입니다.

사실 원래는 친구들이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저는 설계와 제작을 도와주는 식이었는데..
뭐 나중엔 다 같이 하는 셈이 되었다능.
(그러고보니 나는 재료비 하나도 안내고 에빙X가 다 냈던 것 같은 기억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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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에X카가 갖고 있었던 RX-78 프라모델을 참고해서,
버니어로 치수재어가며 스케일 맞춰서 제작한 겁니다.
(그런데 다리가 왜저리 가느냐고는 묻지말아주세요;)

어깨, 팔꿈치, 무릎은 연결되어있으며 가동되는 식이고, 사실은 콕핏도 열린다능.
특히 팔부분은 프라모델과 같이 5자유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드보드지에 전개도 다 그려서 조립하고
볼트/너트로 가동부분을 끼우고
시트지 돈지랄(...)로 컬러링.

인간의 체형이 건담의 체형과 같지 않다보니 신발부분은 약 10cm 정도 키높이(...)

제작기간은 1달 좀 넘게 걸렸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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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은 어깨와 몸통, 허벅지와 몸통의 연결부위는 도저히 만들 수 없어서..
안쪽에서 노끈으로 조이는 식으로 구성되어있었는데

이게 착용자에게 엄청나게 부담을 주는지라,
파일럿이었던 X빙카군이 무진장 고생했더라는 후담이.

헬멧의 방음이 너무 좋은지라(...) 상받으러 무대 올라가서
진행자가 포즈 하나 더 취해달라고 했는데 내려가라고 하는줄 알고 그냥 내려왔다는..;;

키높이 신발때문에 계단을 못오르내려서(...) 양옆에서 들어올려줘서 겨우 올라갔는데;;
진행자 화났는지 빨리 내려가라고 재촉하더라능.

근데 그 진행자 RX-78을 처음에는 "알엑스 빼기 칠십팔"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알 곱하기 칠십팔" 이라고 불렀었심. -_-
아직도 그 사람이 계속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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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로 만들어졌는지 재질이 궁금했던 애기들이
가운데 v자 근처를 만져보고 가더라는 민망한 후담도 있지요(...)

7년 지났으니 이제 많이 컸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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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등상 받았었심.
우리집에 뒤져보면 상장은 어디 있을 듯.

장비 자체는 저날 이후 저희 집 창고에서 잊혀진채 썩어가다가 이사할 때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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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에 직접적으로 관계된 건 저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다시 하라면 못하겠지만
나름 자랑스러운 삽질(?) 중 하나입니다.

덧글

  • 에빙카 2008/12/02 15:00 # 답글

    안돼 아악..
  • 狂工크랜 2008/12/02 15:54 #

    ㄲㄲㄲ
    뭐 이제 와서 새삼.
    얼굴도 안보이는구만
  • 9 2008/12/03 11:25 # 삭제 답글

    첫번째 사진 굉장히 맘에 든다. 근데 왜 다들 v에만 집중하고 있는건지;
    그나저나 포즈가 영 어정쩡하군. 저렇게 멋진걸 입었으면 쑥쓰러워 하지 말란 말이다!
  • 狂工크랜 2008/12/03 11:29 #

    v자 부분을 너무 거대하게(...) 만들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ㄲㄲ.
  • 狂工크랜 2008/12/03 11:31 # 답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어깨랑 허리 부분의 관절만 제대로 만들고 발목 좀 튼튼하게 만들면..
    사람이 안들어가고 그냥 "거대 프라모델"로 만드는 것도 가능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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