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유전자에서 이어질지도?
#
슬슬 수업도 정리되고 해서,
개미단계의 시뮬레이션을 시작해볼까 싶어
간만에 복습겸 박테리아 단계 시뮬레이션을 꺼내서 실행시켜봤습니다.
몇가지 상수를 바꿔가며 놀고 있었는데..
재밌는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ㅡ,.ㅡ;
#
로봇 100대, 로봇간 통신거리 100픽셀로 세팅하고
장애물로 벽3개를 넣어서 동작시켰더니..
몇세대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안움직여요 ㅡ.,ㅡ
#
간단히 분석해보자면,
좁은 공간, 그것도 장애물도 있는 상태에서
로봇간 통신도 잘 안되고 로봇은 굉장히 많은 상태이니..
먹을 게 떨어져도, 먹을 걸 찾으러 다니는 녀석들보다
가만 앉아있다가 주변에서 먹을 걸 찾았다는 신호가 오면 따라가기만 하는 녀석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겁니다. ㅡ,.ㅡ
문제는 제가 설정한 시뮬레이션에서는
그렇게 게으르게 앉아있다 다른 로봇 뒷꽁무니 따라가는 기회주의자 로봇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는 다른 로봇들보다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고,
그에 따라 군집 전체 로봇들의 행동패턴이 이 '게으름뱅이'의 형태를 띄게 된다는 거죠.
물론 결과는 이모양 이꼴.
아무도 탐색을 하러 나서질 않으니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더군요.
#
저는 예전부터 인공지능에서의 유전자알고리즘은
실세계의 유전자(gene)이라기 보다는 모방자(meme)에 가깝다고 말해왔는데요,
이 현상을 지금 우리 현실에 끼워보자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가만 앉아서 놀다가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되고
그에 따라 너도 나도 일은 안하고 주식투자만 해서
모든 사람이 일을 안하다보니 아무것도 생산되지 않는 상황
이 된겁니다.
......이건 아니잖아 oTL
#
물론 이 일이 실제 생물계에서 일어났다면 이 종은 멸종하거나 개체수가 조절돼서 적당한 정도만 살아남았을 테고
실제 인간세상에서 일어났다면 거품경제 몰락으로 수많은 사람이 정신차리거나 자살했겠죠 ㅡ,.ㅡ;
역시 불로불사는 좋은 게 아닌가 봅니다(응?)